손담비, 이규혁 결혼식

가수이자 배우인 손담비와 전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이 13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13일 오후 4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야외 결혼식을 했습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KBS N 스포츠 이동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축가는 가수 싸이와 2AM 조권, 임슬옹이 불렀습니다. 하객으로는 인교진 소이현 부부, 도상우, 임수향, 가수 백지영, 박나래와 안영미, 서장훈 등 연예인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1년 SBS 예능 프로그램 키스 앤 크라이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최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운명 에서 키스 앤 크라이 때 1년 넘게 사귀었다. 지금처럼 죽고 못 살았다"며 "불같은 사랑을 했다" 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공식적 결혼 발표는 1월에 했는데 그 후 손담비는 자신의 SNS 계정에 웨딩 화보를 올리는 등 두 사람의 달달한 사진들을 올려서 팬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손담비는 1983년 9월 25일 생으로 가수로 데뷔해 2008년 미쳤어 미니 앨범에서 의자 춤을 선보여 가수로써 전성기를 보냅니다.

 

중독성이 강한 비트의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의 미쳤어는 손담비의 우월한 다리길이와 뛰어난 춤실력 그리고 의자춤이 만나서 전국적인 히트를 기록합니다. 의자춤은 연예인들의 밈으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순식간에 CF 스타가 되었으며 그 후로도 섹시 댄스 컨셉으로 음반활동을 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규혁은 20년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이끌어온 선수입니다. 올림픽 출전 경력이 6회나 될 정도로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하계 동계 합쳐서 대한민국 최다 출전기록)

 

워낙 대한민국 빙상계가 갖춰지지 않은 시기에 국가대표로 뛰다보니 아쉽게도 그의 전성기 시절이 지나고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는 동안 이규혁 본인은 올림픽 메달은 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의 금메달 리스트 모태범, 이상화는 이규혁에게 많은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무관의 챔피언이라 불렸습니다.

 

90년대에 한국 선수 최초로 10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국제대회에는 많은 우승을 했지만 올림픽 메달만 얻지 못한 불운의 케이스입니다. 아무리 세계선수권 성적이 좋아도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면 그 빛이 바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손담비를 만난 것이 무관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잘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200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손담비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원조 에이스였던 이상혁은 11년 만에 다시 만나서 행복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의 바램대로 잘 살았으면 좋겠고 또 앞으로도 방송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