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 폭행 사태 박철우 이상열 감독 공개 비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박철우 선수는 18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의 승리 후 12년 전 자신을 때렸던 이상열 감독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는 인스타에 올린 글에서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인가..." 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이상열 감독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부터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서는 체벌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력 박철우

이상열 감독은 17일 "어떤 일이든 인과응보가 있더라. 저는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철우는 일대일로 만나 사과받은 적이 없으며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합니다. 12년 전 일이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로 재직시 대표팀 핵심인 박철우를 구타해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박철우는 기자회견에서 상처난 얼굴로 인터뷰를 하며 복부의 상처를 보이고 뇌진탕과 이명 증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열 KB손보 감독

 

박철우 폭행 당시 기자회견

 

당시 박철우는 배구협회가 기자회견 개최 대신 자체 해결을 유도했지만, "이번 일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공적인 일"이라며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의 매`에 대해서는 선을 긋기 어렵지만 그 이상의 폭력이 가해졌을 경우 선수들도 그 이상의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협회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할지 묻고 싶다"고 근본적 문제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 감독은 징계처분을 받았지만 2년뒤 한국배구연맹 경기 운영위원으로 복귀했고 이 후 대학 지도자와 해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KB손보 감독직에 폭귀했습니다.

 

또 박철우는 최근의 폭력 파문에 대하여도 안타까워하며 이번 기회에 폭력의 고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박철우 프로필

 

생년월일 : 1985년생 7월 25일소속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리그데뷔: 2004년포지션 : 라이트신체: 199cm 89kg점프높이 : 332cm연봉 : 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