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얼굴공개 인터뷰
조민씨가 전 TBS FM 진행자인 김어준의 122만 유튜버에 출연하여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조민씨는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녀로 조국 전 장관의 재임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 대학원 입학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로 그 동안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조민씨가 인터뷰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민씨는 그 동안은 조국 전 장관의 딸로 살아왔지만 아버지가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자신에게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궁굼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저는 떳떳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요.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월3일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으로 도주우려가 없어 법정구속되지는 않았습니다. 향후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실형을 받고 수감중인 정경심 전 교수는 이 재판에서 형량이 1년 더 늘어났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상고심이 끝날 때 까지 확정되지는 않음)
조민씨는 언론에 인터뷰하는 것에 대하여 조 전 장관에게 말씀드렸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1심 재판이 끝나고 아버지를 차로 모셔다 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조 전 장관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 정경심이 4년전 수감되었을 때 심정에 대해서는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조씨는 어머니를 면회에서 만나면 너의의 행복을 찾아라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조 전 장관의 법정구속 관련한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아버지가 나가기 3시간 전에서 부터 양복을 다 입으시더니 A4 용지에 빼곡히 내용을 적고 대문에다 붙여 놓았다' 그 내용이 뭐냐는 김어준의 질문에는 '내용이 많아서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 아버지가 신청한 어머니 면회 이런 것들을 다 취소해야 한다 그래야지 어머니 면회 횟수가 보장이 된다. 공과금 세금 몇월에 내고 이런 것들 적어 놓으시고, 대문앞에 책을 다 쌓아 놓으셨는데 그 쌓아놓은 책을 본인에게 10권씩 넣어달라고 이런 말씀이 적힌 거였다' 진행자인 김어준이 '아버지 성격 나오는 건데, 그게 다에요? 제일 기억나는 거' 라고 묻자 '이런거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기결수라서 이제 한달에 6번 면회가 가능한데 아버지는 미결수기 때문에 주 5회 가능하다' 라고 말하며 진행자와 함께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1년 실형이 선고됐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 언론,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동안 이렇게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그거는 묻고 싶습니다'고 답했습니다.
주변에서 해외에서 의사생활을 하는게 어떻냐는 조언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은 조 씨는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실제로 도와주시겠다는 고마운 분들도 몇분 계셨구요. 근데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겟지만 저는 제 자신한테 떳떳합니다.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다 변함없이 있구요. 가끔 언론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잘 살겁니다.'로 답했습니다.
표창장 의혹에 대해서는 표창장으로 의사될 수 없다며 당당하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재 의사가 된지는 2년이 되었는데 동료들로부터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얼굴을 공개하면 그 동안 다닌 병원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는 그 병원에 피해를 주기 싫어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며 본인과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자신의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하는데만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 봉사기관도 조 씨를 기피할 수 있다는 추가 질문에 만약 무료 의료인력이 필요한 곳이 계시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며 희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여행,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며 모두가 하는 그런 평범한 일들을 본인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용한 말투지만 더이상 숨지 않겠다는 조씨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민 인스타
조씨는 현재 인스타를 오픈하여 7개의 게시물만으로 팔로워 3.9만명입니다. 아이디는 minchobae 입니다.
SNS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격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는 '오셔도 됩니다. 많은 의견 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는 첫 프로필이라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조민 포르셰' 등 여러 허위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중에 있으며 그 배상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 때는 가짜 뉴스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지금은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어서... 라고도 이야기했는데 이 때 진행자가 호탕하게 웃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인터뷰를 했는데 4년간 심경의 변화에 대한 생각이 좀 와닿는 부분입니다.
'이제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좀 자연스러운 과정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여기 나와서 음식 얘기 등을 할 생각이 있냐는 김어준의 질문에는 입을 가리며 크게 웃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을 강조하며 인터뷰는 마무리됩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이슈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중인 사항입니다. 정경심 교수는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중이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1심이 끝났을 뿐 아직 상고심이 남아있어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조민씨 실제 얼굴 공개한 것을 보니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고위직 자녀는 평생 인생이 편할 것 같지만 조민 씨의 경우 그렇다고 할 수도 없겠구요. 본인이 4년간 깨달은 것, 나의 당연한 환경이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치고 싫어할 수 있다 - 이것은 조민 씨가 결정한 것이 아니니까요. 필자도 2019년도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던 한사람이지만 세월이 지나고 이렇게 실형받고 인터뷰를 보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탓하는 것이 정의인가? 라는 의문도 듭니다.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항상 사람들은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것인지 모릅니다. '재물'이라고 하지요.
- 이날 라이브 채팅에서는 조민을 응원하는 슈퍼챗이 쇄도했습니다. 전체 2시간 방송 중에 15분 정도 인터뷰라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 수십만원 이상이었을 겁니다.
예로 부터 정치의 영역은 종교와 함께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요새는 사람들 의식이 깨어나면서 이런 것들이 너무 한쪽에 치우지지 말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정치내용이 없는 담백한 인터뷰라서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조 전 장관 일가는 논란속에 있겠지만 조민씨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정말 '조민으로써 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데 앞으로 잘 헤쳐나가길 바래봅니다. 정치인의 자녀라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게 그가 짊어져야할 팔자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진과 내용 출처: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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