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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강제추행 첫재판에 혐의 부인


2021년 넥플릭스의 초히트작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배우 오영수(78)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의 첫번째 재판이 1월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렸습니다.

 

오영수 씨는 2017년 9월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위해 머물던 중 극단 여성단원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공소사실에는 A씨와 산책로를 걷다가 '한번 안아보자' 며 껴안은 것과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한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오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A씨와 산책로를 걷고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고 하며  “범죄와 관련해 특정된 시간이 포괄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며 두 가지 공소사실도 모두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피해자측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는 만 22세의 말단단원이었고 피고는 50세 많은 주연배우였다. 피고인은 우월적 경력을 활용해 말단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는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신원이 드러나지 않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피해자 A씨는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당시 경찰은 불송치 했고, 지난해 11월 A씨의 이의신청을 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오여수 씨를 재수사한 뒤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씨는 3일 오후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미안합니다'라고 했는데 (피해여성에게 하신 말인가요?)라고 묻자 '처신을 잘못한 거 같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오영수 재판 출석
오영수 재판 출석

 

오씨가 재판장에서 나와 들어올 때 쓰고 있던 중절모를 벗은 모습이었으며, 변호인과 함께 재판장을 걸어 나왔습니다.

 

'성폭력 인정하십니까?' 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인정 안 합니다'라고 재차 답변을 했습니다. 

 

'손 잡은 것도 이제 부인하시는 건가요?'라는 또 다른 질문에는 '손 잡은 건 있어요'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손은 산책로에서 잡으신 것 맞나요?' 라는 질문에도 '예 맞습니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근데 왜 아까 산책로에서 부터 추행 한 건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라는 추가 질문을 들으며 차를 타던 오 씨는 조수석에서 고개를 내밀어 '추행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떠났습니다.

 

 

 

다음 재판은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4월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영수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된 상태로 현재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하고 정부 관련 광고 송출도 중단되었습니다. 오씨는 1963년 극단 광장에서 연기를 시작하여 60년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했으며 2021년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할아버지 역으로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2022년 초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징어게임 오일남 - 오영수 역
오징어게임 오일남 - 오영수 역

 

2022년 기준으로 5년전에 있었던 사건의 재수사로 오영수 씨의 강제추행 혐의 재판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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