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입니다.
전두환의 손자라는 위치는 말하자면 전 전 대통령에게 가장 사랑받을 수 있으며 집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지요. 유교문화와 자손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에서는 손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끔찍히 사랑하는 대상입니다.
그런 전우원씨가 미국 생활 도중 SNS를 통해 전두환과 그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고 518 사태에 대해 사죄하겠다고 선언한지 몇주 되지 않아 실제로 한국에 와서 광주의 어머니들에게 사죄를 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광주 518의 어머니들은 전우원씨를 환대하고 응원했습니다. 실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광주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철천지 원수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를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고 따스하게 대해줬습니다.
518유족측이 전우원씨에게 박카스를 건내주며 힘내라는 응원은 2023년 역사의 명장면으로 올리기에 충분합니다. 518은 1980년 5월18일에 일어났고 전두환 일가의 사과를 받는 일은 무려 43년이 걸렸습니다. 유족들은 43년간 원수의 사과를 기다렸으나 실제 책임이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끝내 사죄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고 그 손자인 전우원을 맞이하고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실로 위대한 일이지요. 과거 시대에 역적은 3대를 멸한다고 했습니다. 광주의 어머니들은 전두환의 손자인 3대를 환대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보다 더 위대한 인류애의 가치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21년11월23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그 영욕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손자인 전우원씨가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것은 전 전 대통령의 사망이 1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 추측일 뿐이지만 전우원씨의 518 사죄와 일가 비리 폭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두환 대통령 사망 / 군사반란 요약 / 518 만행 / 청와대 입장 (tistory.com)
전두환 대통령 사망 / 군사반란 요약 / 518 만행 / 청와대 입장
전두환 대통령 사망 전두환 전대통령이 11일23일 자택에서 사망한채 발견되었습니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광주 518 사태의 중심 인물이자 12.12 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후 헌법을 바꿔서 11대와
tactmarketing.tistory.com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예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한달전에 사망하게 되지요.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시 518 유족측의 반응은 좀 달랐습니다. 40년 전의 이야기라 오늘날 이슈처럼 생생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두 전 대통령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대한민국 13대 대통령 / 유족 노태우 유언 공개 (tistory.com)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대한민국 13대 대통령 / 유족 노태우 유언 공개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노태우 전 대통령이 2021년10월26일 향년 89세로 사망했습니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이며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후 제4공화국에서 육사동기 전두환과 함께 군사 반란을 주
tactmarketing.tistory.com
이것도 추측인데 전우원 씨 입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란히 세상을 떠난 것에 많은 심경 변화가 있었을 거라 봅니다. KBS 더라이브 인터뷰에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회 사람들도 전 전 대통령 일가를 자주 찾아왔다고 합니다. 하나회의 최고 수장은 전두환과 노태우 이 두사람이었습니다. 이 둘이 세상을 떠나면서 더 이상 하나회도 의미가 퇴색한 것이지요. 과거의 역사로 묻힌 것 입니다. 한 때 대한민국 온 나라를 호령했던 집단이 하나회입니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그들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90년대 혼탁하던 시절에 군부 정권에 대한 제대로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전우원씨 같은 사람이 미국에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며 자신들의 부와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게 됩니다. 필자도 200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전두환 일가의 사업가를 본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추징금을 내야했지만 그 일가는 여전히 건재했지요. 사실 일반 기업들은 그런 정치가문의 힘에 아부를 하며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어느 회사인지는 밝히지 못하지만 곳곳에 많이 있었다, 전우원씨 말처럼 지금도...)
전우원씨는 그런 광주의 희생 위에 살아왔던 사실이 죄책감이 들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광주 518에 희생당해 묘비에 묻힌 열사들이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이제는 연로한 518 유족들을 찾아가 사죄를 합니다.
광주의 어머니는 '우리도 할머니여, 우리도 할머니라고' 전우원씨의 등을 쓰담아 줍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지요.
전우원씨는 KBS 더라이브에 출현하여 그 때의 심경과 그간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이 내용은 전우원의 전두환 일가에 대한 사적인 내용같지만 나중에는 역사적으로 평가될 내용이라고 봅니다.
KBS 더라이브 전우원 인터뷰 전문
다음은 전우원 인터뷰 전문입니다. 질문자는 최욱과 오언종 MC입니다.
최욱: 안녕하세요 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역사의 한 장면을 접하는 제 마음도 사실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근데 전우원 씨가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갈 때 굉장히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좀 궁금합니다
전우원: 아무래도 저의 할아버님이 광주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정말 많이 다치게 하고 정말 너무나도 큰 마음의 응어리를 지게 하셨잖아요 .그래서 가는 길 마음이 정말 무거웠고요 제가 혹여라도 말 실수를 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분들의 마음을 보드머드리러 가서 오히려 그분들의 상처를 더 깊게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많이 했어요.
오언종: 가기까지는 좀 망설이는 마음이나 이런 건 없으셨어요?
전우원: 아무래도 정말 원한이 많으신 분이 그렇다보니까 물리적인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기는 한데요 공포에 집중하기보다는 정말로 어떻게 하면 거기에 가는 게 좀 더 의미가 있을까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전우원 광주 사죄 영상
추혜성(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대표): 이렇게 용기 내기까지는 어떤 생각이 있어서 이런 용기를 냈는지 그게 제일 궁금하거든요. 감히 우리 생각 같아서는 용기를 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명자(전 오월 어머니집 관장): 너무 많은 짐을 져주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 뒤에는 저희 어머니들이 또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면 같이 도와드릴 테니까 힘내고
전우원: 저도 항상 배우고 싶었어요 어떤 일이 있다든지 저한테 돌을 던지셔도 제가 할 말이 없는데 너무 넓그럽게 대해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진짜 할 말이 없어서 더 좋고
이명자: 이건 먹고 힘내! 자, 힘내!
모인사람들: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화이팅!
전우원: 감사합니다,
이명자: 우리도 할머니여, 우리도 할머니라고
최욱: 오히려 유족분들이 전원 씨를 향해서 힘내라고 환대하는 모습이 이 마음이 뭔지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더 오히려 저는 슬펐거든요. 유족들을 만났을 때 어떠셨습니까?
전우원: 정말 상처가 깊으시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이 안 가요. 그런데 제가 한 건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제 행동을 되게 감사하다 고맙다, 멋있다 이렇게 표현해 주시니까 더 부끄럽고 창피하고 왜 더 일찍 가서 사과드리지 않았나 왜 숨어서 직접 가보지도 않고 직접 뵈보지도 않고 혼자서 오해를 하면서 살았었나. 직접 가보니까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또 외롭게, 비참하게 돌아가셨을지 상상조차 안 되더라고요
최욱: 그리고 5.18 민주주의를 찾아서 방명록을 작성을 했는데 그 글귀가 많이 회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이 대목 때문에 저희는 또 자연스럽게 할머니 이순자 씨가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 씨다 이렇게 인터뷰한 내용이 생각이 났는데 혹시 그걸 염두에 두고 글귀를 준비해 가셨던 겁니까?
전우원: 준비한 건 없었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인터뷰에서도 말씀하신 거 있고 또 저희가 손자니까 직접 사적으로도 그렇게 많이 표현해 하셨는데요.
최욱: 아 평소에도요?
전우원: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그냥 듣고 있는 것 자체에서 되게 죄의식을 많이 느꼈어요. 막상 가서 정말로 두려움 속에서 군부독재 두려움 속에서 그걸 이겨내고 정말 몸을 다 바쳐서 희생해 가시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영웅 분들은 따로 계시잖아요. 그분들을 기념하려고 그분들을 생각을 해서 자연스럽게 나온 글귀였다.
오원종: 요역참배에 맞추고 나서 그 권호영 열사 어머니 그리고 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이 두 분의 집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 보내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누셨을 것 같은데 당시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우원: 열사님들께서 얼마나 잔혹하게 돌아가셨는지 사진들도 보여주시고 또 그분들의 아픔을 굉장히 많이 공유해 주셨어요. 그런데 그럼과 동시에도 또 저를 과일도 주시고 챙겨주시고 제가 힘들지 않도록 그렇게 해주시는 너무나 넓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한없이 죄송하고 정말 잘하고 싶고 끝까지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최욱: 손자로서 사과하는 부분 저는 의미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보는 입장인데 사실 그 당사자인 할아버지 전두환 씨의 사과는 끝내 국민도 유족들도 듣질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전우원: 굉장히 수치스럽고 죄송합니다 그 와중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죄송해요. 왜냐하면 진정한 영웅분들은 묻혀계시고 외면 받으시고 그렇게 많은 관심을 못 가지시니까 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안타깝습니다.
최욱: 이번에 광주를 찾고 했던 부분들이 이제 보도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혹시 가족분들의 반응이 있었는지 그 부분도 좀 궁금합니다.
전우원: 어머니께서 유일하게 자랑스럽고 정말 수고했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오히려 제가 미국에서 있을 때는 한국에 오라고 하시던 가족분들은 다 연락을 해도 안 받을...
오언종: 광주를 다녀온 이후에는 가족들 연락은 없으셨어요? 다른 아버지라든지? 직접 해도 안 받으시기 때문에 따로 오신 것도 없었습니다
최욱: 제가 정말 궁금한 게 사실 역사관이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보고 듣고 배우면서 형성이 되는 거단 말이죠. 우리에게는 현대사지만 전우원 씨에게는 사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우리와는 다른 정보를 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어릴 때부터 5.18 관련해서 듣거나 이야기 나누거나 배운 적이 있습니까? 가족들 사이에서?
전우원: 정말 제가 의아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저의 가족들은 5.18에 관련돼서 대화를 거의 일체 나누지 않았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그런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굉장히 빨리 주제를 넘기고 제가 물어봤을 때는 답변을 회피하거나 마치 이런 질문을 감히 한다는 식으로 대화하셨기 때문에 계속해서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 했어요
오언종: 아예 금기시 되는 주제였습니까? 그러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 거는 어떻게 학교 다니면서 역사를 배우면서 알게 된 거예요?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겁니까?
전우원: 아무래도 제가 정보만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어요 그리고 가족들한테 물어봐도 똑같이 폭동이다, 빨갱이들의 소행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이거를 더 알게 된 거는 실제로 광주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유가족 분들을 만나뵙고 얘기를 들으면서 더 진실을 알게 되고
최욱: 그걸 언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까?
전우원: 저도 미국에서 생활을 했지만 거기서도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을 겪으시고 미국으로 오신 분들도 주셨고요. 그분들을 통해서도 배우고 저도 삶을 통해서 저도 아는 게 많아지니까 진실이 더 뚜렷이 보이더라고요
최욱: 사실 어렸을 때 들어온 정보를 극복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사실 고정관념으로 생겨진 부분인데 그 부분이 저는 굉장히 궁금해 있었는데 혹시 아까 잠깐 사진이 나왔는데 할아버지 전두환 씨와 찍은 사진 전두환 씨는 어떤 할아버지였는지 좀 궁금합니다
전우원: 저에게 할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정말 따뜻한 할아버지보다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신격화 받는 존재
최욱: 가족들 사이에서도요? 모든 분들이 다 잘 보이려고 하는 존재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거나 그러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도 저의 따뜻한 할아버지가 아니라 부모님들이 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강제적으로 애교를 떨어야 되고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하나회 분들도 오시고 아무래도 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고 그리고 항상 이제 돈 봉투를 나눠 주신다든지
최욱: 돈 봉투를요?
전우원: 용돈을 주시는 게 관례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래서 더욱더 충성을 받치고 따랐던 것 같아요
오언종: 방문하기 전에 미국에 계실 때 SNS를 통해서 계속 폭로를 지속해 오셨잖아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는지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하네요
전우원: 정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큰 거는 제가 정말 교회라는 집단을 통해서 정말 선량한 시민분들의 따뜻함 그리고 사랑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봉사를 통해서 아이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다 정말 그대로 두면 저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제가 할 수 있는 그분들의 죄를 폭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한 것은 제가 사회가 아름답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크나 국민들 모두에게 알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최욱: 혹시 다른 가족분들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본인의 행동을 통해서?
전우원: 그래야 더욱더 진실이 밝혀지니까요
최욱: 그게 가능할까요? 현실적으로?
전우원: 최소한 어머니께서는 조금씩 진술을 해주고 계십니다
최욱: 알겠습니다 저희가 사실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시간이 여기서 마무리가 돼야 되고요 그래서 혹시 양해를 해주신다면 유튜브로 연장해서 방송을 이어가도 괜찮겠습니까?
전우원: 아니 당연하죠
오언종: 유튜브를 통해서 더 못더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저희는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하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최욱: 유튜브니까요 물도 드시면서 감사합니다 사실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까 시작할 때도 제 마음도 복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굉장히 어려운 자리인 것 같거든요 어떠셨어요 오늘 방송?
전우원: 저한테는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너무나 감사해요 저도 죄인이고 저도 따뜻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의로움을 쫓일 수 있다는 게
오언종: 지금 계속해서 내가 죄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하지만 518학살의 가장 큰 책임은 할아버지 전두환 씨에게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속 죄인이다 이렇게 하는 마음 그런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전우원: 저는 죄를 방관하는 것도 죄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어디서 왔는지 모를 돈으로 학비를 뎃고 생활을 유지해왔고 그런 모든 저의 이기적인 마음 아니란 마음이 저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욱: 이렇게 엄청난 결단을 내렸단 말이죠 전우원 씨도 생활인이잖아요. 잃을게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냥 그분들과 가족분들과 함께 잘 지내면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를 그러면 완벽하게 지금 포기를 한 겁니까?원래 이럴 게 없었던 건가요?
전우원: 저에게 아름다운 가족들의 사랑이 있었다고 믿고 싶은데 생각보다 그런 건 없었어요 저희 가족들이 아무래도 추진금이나 비자금 관련돼서 조사도 많이 받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고 아무래도 돈으로 인해서 붙어있던 가족이기 때문에 그만큼 돈이 없어지면서 다 뿔뿔이 흩어지고 저희도 어떻게 보면 전재용 씨가 새로 재혼을 하셨기 때문에 버려진 아들 같은 느낌이어서
최욱: 전재용 씨라면 아버지를 말씀하신 겁니다
전우원: 실제로 저는 가족들 다 사랑해요 근데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로 비자금을 세탁을 하거나 이렇게 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그걸 부인하는 거는 또 다른 죄악이라고 생각을 해서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최욱: 아까 할아버지 전두환씨가 사람들이 오면 돈봉투를 주는 게 관례였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게 어느 정도 액수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전우원: 어머니께서 증언을 하셨고 저도 어릴 때 어릴 때여도 돈봉투가 정말 두꺼운 거를 천만 원에서 백만 원 단위였어요 백만 원 단위 그럼 봉투 여러 개가 있었어요? 네 저희 침실의 벽에 돈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가 있었고, 그런 게 항상 많았어요 그래서 제 손님들이 오면 감사의 표시로 드리거나 저희 가족의 관례가 일요일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게 있었어요 그때 국가대표 선수들도 오셔서 저희 가족뿐이랑 지인분들을 가르쳐주시고
오언종: 아, 할아버지랑 같이 다 같이?
전우원: 그때 그분들도 항상 오시면 아무래도 이건 제가 어릴 때다 보니까
오언종: 그런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말씀을 할 계획이 있고
전우원: 있지만 그게 얼마나 좋은 열매를 맺을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가족들은 굉장히 치밀하고 이때까지도 한 번도 법에 의해서 심판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다고 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언종: 그럼 그 얘기인 즉슨 계속해서 앞으로 뭔가 등거들을 확보를 해서 또 SNS 통해서 폭로하실 계획이 있다는 거예요?
전우원: SNS가 됐던 아니면 수사기관을 통해서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가족분들이 저 용기를 보고 저의 희생을 보고 조금이라도 정의를 따라서 양심 고백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욱: 모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비자금은 그러면 지금 어느 쪽으로 가장 많이 가 있다고 본인은 판단하고 계세요?
전우원: 전제국씨요
최욱: 아, 큰 아버지요? 네 가장 사업을 많이 하셨고 그리고 저희가 법원에서 재판할 때도 다 큰아버지가 맡아서 하시고 항상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저희 가족의 구성원이었기 때문에
오언종: 폭로하게 전에 가족들하고 이런 얘기를 상의해 본 적이 있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좋지 않겠냐? 가장 최근에 전재용 씨랑 대화를 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 저의 할아버님이 천국에 갔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인데 굳이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제가 폭로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점은 되게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미리 얘기도 해보고 좀 믿음을 가져 보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최욱: 그럼 아버지나 아니면 큰 아버지인가요? 전재국 씨나 이런 분들은 전우영 씨랑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이해관계를 떠나서도 역사관이 다르거나 아니면 그렇게 말을 하는 게 유리하니까 그렇게 하던가 저도 정확한 사실은 모릅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전우원: 5.18이라는 비극으로 인해서 선량한 광주 시민분들 뿐만 아니라 정말 두려움에 떨면서 투입된 병사분들도 많이 계시죠. 그리고 거기에 가서 순직하신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 그분들은 가해자라는 신분 아래 항상 보호받지 못하고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셨던 것도 알고 또 제가 이번에 한번 가서 사죄 드린다고 모든 유가족 분들에게 사죄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응어리진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광주에 제가 더 큰 상처를 드리지 않는 선에서는 가서 사죄를 드리고
최욱: 5.18 행사도 혹시 참석을 할 계획을 갖고 있나요?
전우원: 네 갈 수만 있다면 가고 싶습니다
오언종: 앞으로는 계속 사죄와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겠다?
전우원: 네, 일회성 이벤트식으로 하고 싶지 않고 정말로 그분들의 고통이 다 공감이 되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가야 될 것 같아요
최욱: 지금 사실 좀 젊으시잖아요
전우원: 27살입니다
최욱: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런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우원 씨도 어찌됐던 생활인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전우원: 전략 컨설팅을 회사를 다닌다가 사표를 냈고요 당연히 일을 하면서 사죄를 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을 했고 정말 저의 안전이랑 저의 행복을 계속 생각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너무나 고통 속에 사시는 분들 살아있는 세상이 지옥이신 분들의 아픔의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최욱: 지금 댓글을 보니까 전우원 씨 안전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혹시나 그런 위협이라든지 그런 전조가 있나요? 어떻습니까?
전우원: 아무래도 어머니께 저희 가족을 크게 지지하시는 분들께서 전화가 계속 오고 이런 식으로 두려움을 느낄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 가족들이
오언종: 어머니한테 전화가 온다고요?
최욱: 압력성 전화로 가야 되는 것 같아요
전우원: 그리고 아무래도 저희 가족들이 자본력이 정말 막강한 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법이 굉장히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식으로 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저도 두려울 수박 겪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경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혼자서 다니고 그래서 저는 이제 큰 언론사에서 저를 같이 동행해 주시고 취재해 주시면 그때 잘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언종: 알겠습니다 방송 다녀오신 이후에 얼굴이 편하게 보인다는 댓글도 있고 응원하는 댓글도 있고 그러니까 기운 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욱: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언종: 어려운 거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우원: 저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오언종: 저희도 여러분과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 일본 관방장관 답변 / 기념사 전문 (0) | 2023.03.02 |
---|---|
이재명 당대표 본회의 연설 전문 -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1) | 2023.02.28 |
한동훈 장관 본회의 연설 전문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 (0) | 2023.02.28 |
조국 딸 조민 얼굴공개 '이제 조민으로 살겠다' / 조민 인스타 공개 /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단독 인터뷰 (0) | 2023.02.06 |
신조 아베 일본 전 총리 괴한의 총격으로 병원에서 사망 - 향년 67세 (1) | 2022.07.08 |
댓글